'다이빙벨' 이상호 감독 "일반 유가족 상영 반대, 경황 없으셔서…" [19th BIFF]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06 13: 10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이 일반 유가족들이 상영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황이 없으셔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감독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씨티 CGV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벨’(안해룡, 이상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일반 유가족들이 '다이빙벨' 상영을 반대했던 것에 대해 "비판이 있었다. 그러나 유족분들은 잠수 전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당시)책임질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하는 정부가 없었다. 구조도 진실을 밝히는 것도 유가족이 앞장서야 했다. 세월호 이후에도 배가 침몰했는데 그 때 전원이 다 살았다. 정부가 없었다. 어민들이 자체 연락망 통해 다 구했다. 그래야만 하는 나라가 됐다. 유가족분들은 모른다. 어떻게 구조해야하는 모르고 '거짓 언론 물러가라'고 하면서도 언론의 이야기를 듣는다"며 "(일반 유가족들은)큰 슬픔을 겪으셨는데 경황이 없으셔서 그럴 거라 생각하고 이 영화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19회 BIFF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으며 이후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의 상영 금지 요청과 이에 관한 부산 시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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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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