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이상호 감독 "참견하는 기자? 앞으로도 그럴 것" [19th BIFF]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06 13: 16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이 언론으로서의 객관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말했다.
이상호 감독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씨티 CGV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벨’(안해룡, 이상호 감독) 관객과의 대화에서 "아마 나는 대한민국에서 욕을 제일 많이 먹어 본 기자일 거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취재 과정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액터(배우)로 참여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세월호 취재는, 대통령이 그러지 않았나. '한 사람의 국민을 구하지 못한 정부는 필요하지 않다'고. 나는 그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다"라며 "72시간의 데드라인을 잡아놓고 구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죽음의 공포에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300명을 구하지 못했다. 10명이 아직 갇혀있는 상황에서 객관주의에 매몰돼 현장을 중계하며 나는 안전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때 내 뒤에 기자가 20명이 있었다. 나는 나서는, 참견하는 기자로 비판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19회 BIFF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으며 이후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의 상영 금지 요청과 이에 관한 부산 시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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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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