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다이빙벨’, 우여곡절 끝 첫 공개..어땠나 [19th BIFF]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06 14: 26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영화 ‘다이빙벨’이 첫 공개됐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 CGV에서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영화 ‘다이빙벨’(안해룡, 이상호 감독)의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의 상영 금지 요청과 이에 관한 부산 시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이슈였던 만큼 이날 ‘다이빙벨’이 상영되는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CGV는 수많은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영화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이전부터 미리 도착했던 취재진은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가는 관객과 인터뷰를 하거나, 현장 상황을 카메라 등에 담았다.
관객들이 하나 둘, 들어가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해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취재진의 증언에 신세계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영화가 시작됐다. 공개된 영화에는 세월호 구조를 위해 나선 이종인 대표와 이상호 기자의 모습이 담겼다. 다이빙벨을 통한 구조 작업이 2시간 동안만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종인 대표가 언론 앞에서 다이빙벨 투입이 실패라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됐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훌쩍이는 몇몇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외신 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상호 감독은 눈물을 흘리는 관객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상호 감독은 "'다이빙벨'의 국내 개봉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10월 중 개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의 '다이빙벨'이 일반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