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했던 밴와트, "옵션 억측, 최선 다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6 18: 10

팔꿈치 부상 이탈 후 여러 가지 추측에 시달려왔던 트래비스 밴와트(28, SK)가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글이 다소 앞서 나갔다며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옵션 계약 및 타팀 계약 등 억측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에 입단한 밴와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좋은 성적을 냈다. SK 후반기 대반격의 일등공신이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밴와트는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 약간의 염증과 염좌 증세가 발견됐다.
이에 밴와트는 예정되어 있던 6일 문학 한화전 선발 등판이 취소된 채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그리고 밴와트는 자신의 팔꿈치 통증 보도가 나간 이후 직접 글을 써 "아쉽게도 나는 지난 몇 주간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었다. 지난 선발경기 이후 통증이 많이 악화됐다. 이번 시즌은 더 이상 던질 수 없게 됐다. 하루 빨리 미국에서 재활을 시작하여 2015년 시즌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글만 보면 올 시즌 더 이상 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그러나 밴와트는 6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 보도가 된 뒤 옵션 계약 등 많은 추측이 있어 속이 상했다. 진짜 아파서 경기에 못 뛰는 것인데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불편해서 해명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감정적으로 약간 격해진 상황에서 '시즌 아웃 선언'이라는 극단적인 문구도 들어갔다는 것이다.
밴와트는 "(글을 쓴 뒤)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고 팀이 중요한 상황인 것 같다.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수는 많이 남지 않았지만 아직 시즌 종료까지의 시간은 꽤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재활을 해 1~2경기라도 던질 수 있으면 던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밴와트는 "정말 통증이 있다. 옵션 등 계약 문제에 의해 뛰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태업 추측은 정면 부인했다.
한편 SK도 밴와트를 1군에서 제외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와트 또한 남은 기간 1군과 함께 다니며 재활을 하게 된다. 몸 상태가 던질 수 있는 상황으로 호전되면 등판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밴와트의 의지다. 밴와트는 "추후에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재활에 집중하고 몸 상태가 좋아지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차례 억측에 시달린 만큼 그라운드에서 직접 해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