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 금액보다 10억 원은 더 오르지 않았을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의 몸값이 폭등할 전망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할 예정인 안지만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안지만은 지난달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서 2이닝 무실점(3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6-3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안지만은 1점차 뒤진 7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주리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린쿤셩과 판즈팡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대표팀은 8회 6-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선두 타자 천핀지에를 삼진 아웃으로 잠재웠고 린한을 포수 앞 땅볼, 궈옌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한껏 포효했다.
대표팀은 9회 임창용, 봉중근 등 더블 스토퍼를 가동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지만은 KIA와의 주말 2연전서 위기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류중일 감독은 6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안지만이 삼성 소속 선수로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워 구단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책정 금액보다 10억 원은 더 오르지 않았을까"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지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우완 셋업맨. 단연 투수 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삼성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안지만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인천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안지만은 "결과가 좋았을 뿐이지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다"며 "아직도 투구 밸런스가 왔다 갔다 한다고 형들에게 혼난다. 이제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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