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교도소 건립 반대 거세
경남 거창군이 추진하는 교정시설이 포함된 법조타운 건립에 반발해 초등학생 1300여 명이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거창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학교 앞 교도소 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10일까지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기로했다. 오늘 샛별·거창 등 10개 초등학교 학생 1300여 명이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17개 초등학교 학생 2900여 명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등교하지 않은 학생 가운데 300여 명은 학부모들과 함께 법무부 항의방문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거창 교정시설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법무부가 거창군에 발송한 공문과 거창군이 제출한 교정시설 유치과정 등 7개 항의 자료와 정보공개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이 거창 법조타운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지 말고 건립을 재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는 군민의 삶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교정시설을 유치하면서 군민에게 이를 묻는 절차도 없었다며 거창군은 다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창교도소 건립 반대 사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창교도소, 초등학생들과 부모들 그럴만 하다" "거창교도소, 나같아도 그럴듯" "거창교도소 반대, 주민 투표 안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