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았던 한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초반 난조에 울었다.
앨버스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에만 7개의 안타를 내주며 5실점한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5.1이닝 동안 13피안타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고 타선 지원까지 받지 못하며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시즌 12패 위기다.
1일 대전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던 앨버스는 이날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에만 7피안타, 그리고 5실점을 했다. 선두 이명기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맞은 앨버스는 조동화의 1루수 방면 타구도 베이스를 맞고 튀는 2루타로 이어지며 선취점을 내줬다.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김강민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떴으나 야수들이 이를 처리하지 못하며 다시 무사 1,3루에 몰렸다.

흔들린 앨버스는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1사 후에는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다시 만루에 몰렸다. 이어 나주환에게 좌전 적시타, 그리고 박진만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5실점을 내줬다. 이명기의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동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2·3회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2회 무사 1루, 3회 1사 1루의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4회에는 2사 후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 그리고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홈으로 뛰던 박정권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5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앨버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가량이었고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앨버스는 선두 정상호의 좌전안타, 이명기의 희생번트에 이은 조동화의 우익선상 3루타 때 1점을 더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최영환이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자책점은 7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