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부서진' 나진 실드, OMG에 0-3 완패...4강행 좌절(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06 20: 30

'패패승승승' '이걸 나진이' 라는 말처럼 끈질기고 단단한 그들의 색깔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바짝 날이 선 상대의 맹공에 버티기 급급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한국 팀들 중 나진 실드가 맨 먼저 고개를 숙였다. 한국에서 3년 연속 롤드컵에 출전하며 롤드컵 제패를 도전했던 박정석 감독과 '와치' 조재걸의 꿈도 함께 무산됐다.
나진 실드는 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4경기 중국 OMG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너지면서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 패배로 실드의 롤드컵은 8강에 멈춰야 했고, OMG는 오는 12일 중국 라이벌 로얄클럽과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8강전은 조별리그서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2패를 당하며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실드와 이번 8강전을 앞두고 서포터를 바꾸는 강수로 승부수를 띄운 OMG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상기류가 흘렀다. 실드가 글로벌골드서 5000 이상 앞서가면서 유리하게 풀어가던 1세트 경기를 OMG에 내주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러브빙' 인 러의 리신은 한 타가 열릴 때 마다 주요 핵심 챔피언들을 걷어차면서 OMG 공격의 실마리를 풀게 했다.
1세트를 역전 당하며 무너졌던 실드는 2세트서 다시 한 번 OMG의 벽에 막혀야 했다. 기세를 탄 OMG에 전 라인이 흔들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리하게 용싸움에 나서다가 일격을 맞으면서 단박에 경기가 기울었다. 정글러 '와치' 조재걸이 두 차례 바론버프를 가져오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워낙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나진 실드는 3세트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와치' 조재걸이 초반부터 중앙과 상단을 바쁘게 오고갔지만 실질적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1, 2세트서 라이즈로 위협을 가했던 '고고잉' 가오 디핑이 움직이면 감당하지 못하고 흐름이 계속 끊겼다. 35분경 내셔남작을 놓고 승부를 걸었지만 대패를 당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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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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