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통한의 손톱 부상으로 인해 노히트 대기록을 놓쳤다.
신정락은 6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 8회초까지 99개의 공을 던지며 7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9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강렬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과 춤을 추는 것처럼 움직이는 커브를 앞세워 NC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호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손가락에 이상을 느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확인한 결과 오른쪽 중지손톱이 들렸고, 곧바로 유원상과 교체되고 말았다. LG는 타선이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스코어 0-0, 무결점에 가까운 호투에도 신정락은 선발승도 올리지 못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1회초 첫 타자 박민우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정성훈이 잡아냈고, 김정호의 타구도 정성훈이 처리했다. 그러자 신정락은 이종욱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신정락은 이 기세를 경기 중반까지 끌고 갔다. 2회초 테임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호준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 모창민은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초 첫 타자 박정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손시헌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1루 주자를 지웠다. 김태군을 커브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경기 초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신정락은 4회초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을 내리 범타처리해 세 번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결정구로 스플리터까지 추가, 조영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호준은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모창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3탈삼진 삼자범퇴의 괴력을 뽐냈다. 6회초 역시 NC 하위타선에 삼자범퇴,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7회초 투구수 80개가 넘어갔으나 집중력은 그대로였다. 박민우의 큰 타구가 펜스앞에서 이진영에게 잡히며 우익수 플라이, 김종호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종욱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개인통산 최다 탈삼진 8개째를 기록했다.
대기록에 다가간 신정락은 8회초 조영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호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과정에서 물집이 잡혔고, 결국 유원상과 교체되고 말았다. 유원상은 모창민을 좌익수 플라이, 박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신정락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은 2013년 8월 20일 목동 넥센전서 기록한 8개였다. 이날 경기로 신정락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통한 손톱부상으로 인해 한국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터에는 실패했으나 이날 경기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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