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탈락 나진 실드, 무엇이 문제였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06 20: 51

롤드컵 본선 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했다. 하지만 나진 실드가 품었던  '롤드컵 우승'이라는 가을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나진 실드는 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4경기 중국 OMG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너지면서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 패배로 실드의 롤드컵은 8강에 멈춰야 했고, 실드는 한국 팀 중 가장 먼저 롤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반면 OMG는 오는 12일 중국 라이벌 로얄클럽과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실력을 고려했을 때 당초 실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실드가 조별리그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4승 2패로 부진했지만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했던 저력과 16강 조별리그 종료 후 곧바로 8강전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롤드컵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여기다가 OMG가 생각보다 너무 강했다. 8강 경기를 앞두고 서포터를 긴급하게 교체하면서 의욕을 불태웠던 OMG는 결국 나진 실드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선택금지 단계에서의 실수는 너무나 뼈 아팠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패인 중 하나인 '고고잉' 가오 디핑을 전혀 막지 못했다. 가오 디핑은 1세트서는 이렐리아로 실드의 진영을 무너뜨렸고, 2, 3세트에서는 라이즈로 날 뛰면서 OMG 공격의 핵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결국 이번 롤드컵은 앞으로 나진 실드가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 보여준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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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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