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어부지리'격으로 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쳤다.
6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4-1로 승리했다. 이미 리그 우승이 정해진 요미우리(82승1무61패)는 시즌을 4연승으로 마쳤고 히로시마는 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패한 히로시마는 시즌 74승2무68패를 기록했다. 이미 시즌을 75승1무68패로 마치고 히로시마의 결과를 기다리던 한신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차 뒤집기에 성공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한신은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갈 수 있게 됐다. 요미우리 선발의 깜짝투가 한신을 2위로 이끌었다.

요미우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성적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에 불과한 4년차 투수 미야구니 료스케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2위를 꼭 지켜야 하는 히로시마는 11승 에이스 마에다 켄타(11승8패 평균자책점 2.56)를 예고했다.
히로시마의 우세가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미야구니의 뜻밖의 호투로 접전으로 진행됐다. 히로시마는 2회 1사 만루에서 아이자와 쓰바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6회 2사 3루에서 투수 보크로 허무하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8회 레슬리 앤더슨의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에 9회 1점을 보태 승리했다.
마에다는 8이닝 3실점으로 12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을 마쳤다. 미야구니는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두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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