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정수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광주 KIA전 이후 4연패 탈출. 1번 정수빈은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은 연장 혈투 끝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4'에서 마쳤다.
4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이 1점을 먼저 얻었다. 두산은 6회 1사 후 정수빈의 내야 안타, 최주환과 민병헌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이어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홍성흔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0 기선 제압 성공.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한이는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10회말 1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선두 타자 진갑용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삼성 벤치는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곧이어 나바로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3루. 이후 박해민은 1루 뜬공, 박한이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극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두산은 11회 2사 후 대타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고영민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정수빈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양팀 선발 모두 잘 던졌다. 삼성 J.D. 마틴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뽐냈다. 아쉽게도 승수 추가에는 실패.
양팀 소방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두산 이용찬은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된 반면 삼성 임창용은 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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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