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와 이원종이 맹의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유선주, 연출 김형식) 5회에서는 강력한 왕권을 원하는 영조(한석규)와 정사를 바로 잡길 원하는 박문수(이원종)의 설전이 이어졌다.
균역법을 두고 노론과 소론 사이의 긴장감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문수는 영조를 찾았다. 박문수는 영조에게 경종을 울렸지만, 영조는 "그리 억울하고 안타까우면 10년 전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그랬느냐. 맹의만 제대로 없앴어도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조는 후계를 약속하는 '위험한 문서' 맹의에 강제로 수결했던 20년 전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권좌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왕세제 시절 과인이 얼마나 모질고 가파른 시간을 감내해 왔는지 그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박문수는 10년 전 승정원이 화재로 불탄 일을 지적하며 영조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문수는 "그 넌덜머리나는 맹의"라고 표현하며, 맹의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바로 잡을 것을 권했다. 하지만 영조는 완강했다. 영조는 "권좌가 내 손에 있어야 정사를 바로 잡을 수가 있다. 그래야 이 나라에 희망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광기를 드러냈다.
'비밀의 문'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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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