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에 선발 등판시킬 것이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우완투수 박명환(37)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을 대비한 포석이다.
지난 시즌 NC에 입단한 박명환은 마무리 훈련을 거쳐 올해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했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입성하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올해 1군에서는 3경기 동안 1⅔이닝 4탈삼진 6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8경기 5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36. 50⅓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남은 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박명환도 포함돼 있었다. 김 감독은 “시즌 끝나기 전에 (박)명환이를 선발로 등판시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올 시즌 끝나면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며 “야구는 시즌 중에도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세계다”라고 덧붙였다.
NC는 6일 현재 정규리그 123경기를 소화해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5경기 가운데 박명환을 선발 등판시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NC지만 내년 시즌 선발 구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2015시즌에는 신생님 혜택이 사라져 외국인 투수 3명을 운용할 수 없다. 기존 팀과 마찬가지로 3명 등록 2명 출장으로 바뀐다. 한 명은 타자 몫. 6이닝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발 한 자리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kt가 들어오는 2015시즌에는 10구단 체제로 휴식일도 사라진다. 5선발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발 한 자리를 국내 선수가 메워줘야 가능하다.
박명환도 하나의 가능성이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이재학 이외에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 지난달 20일 애리조나 교육리그로 떠난 이성민과 이태양, 현재 1군에 있는 노성호 등 다양한 선발 후보군이 있는 상황이다. 박명환을 포함해 2명 이상의 선발 자원을 구축해야 하는 NC다. 박명환이 팀에 희망을 던질지 주목된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