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는 팀플레이다.”
NC는 기동력 야구를 펼친다. 지난 시즌 팀 도루 142개로 리그 3위. 올 시즌에도 뛰는 야구는 변함없다. 6일 현재 팀 도루 147개로 이 부문 2위다. 특히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에릭 테임즈(10개)부터 나성범(14개), 박민우(47개), 이종욱(15개), 김종호(21개), 모창민(13개), 이상호(11개)까지 7명이다.
통산 550도루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전준호 주루코치는 NC의 발빠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기동력’ 야구 주문을 실천에 옮기면서 2년째 뛰는 구단을 만들었다. 전 코치에게 NC 육상부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다. 전 코치는 4일 오후 인터뷰에 응했다.

- 1군 2년 만에 신생팀으로 포스트시즌 진출했는데.
▲ 처음 시작할 때 걱정 반이었고 반신반의였다. 리그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김경문 감독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정규리그 3위 확정돼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 두 자릿수 도루 선수가 7명에 이르는데. 뛰는 야구를 어떻게 만들었나.
▲ 감독님의 야구색깔은 공격력에 있어서 선수들한테 작전을 요구하지는 않으신다는 거다. 그러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4일) 저희가 정규리그 3위 확보했지만 3년 전에 신생팀으로 첫 마무리 훈련할 때 그 때 감독님께서 우리가 창단팀으로서 공격력과 수비력이 기존 팀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니까 미션을 저한테 주셨다. 움직이는 기동력 야구를 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자는 말씀을 하셨다.
- 어떻게 실행해나갔는지.
▲ 그에 맞춰서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와 도루를 할 수 없는 선수를 거르는 작업을 했었다. 팀에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선수들이 경기할 때 기동력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된 거 같다. 우선적으로 감독님이 팀에 대한 색깔을 분명히 정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분명하게 정해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빠른 기동력 야구를 작년과 올해 하는 것 같다.
- 선수마다 코칭 방법이 다른지.
▲ 선수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오늘(4일) 같은 경우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사 1,2루 (김)종호가 2루에서 3루로 움직여주면서 더블 스틸이 됐고 그래서 테임즈 안타 하나로 2점이 났다. 그 때부터 두산 선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부분들이 페넌트레이스 때 해왔던 NC만의 색깔이 아닌가 생각한다.(NC는 4일 마산 두산전 0-4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1루 주자 이종욱과 2루 주자 김종호가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테임즈의 적시타가 터졌고 2점을 따라붙었다.)
-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종호가 작년에 도루 50개로 1위를 했다. 사실 1위라는 수치보다 어떻게 뛰는 게 중요하다. 민우는 올 시즌 50개 정도는 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움직여줬다. 7명의 두 자릿수 도루 선수가 있다면 경기 전반적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팀에 공헌도가 높다. 어떻게 도루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필요 없는 상황, 예를 들면 점수 차가 큰 상황이거나 이럴 때 도루를 하게 되면 팀에 사실상 크게 도움이 안 된다. 개인적 기록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선수들한테 요구하는 거 딱 하나다. 도루는 팀플레이다. 개인이 기록을 가지려고 행하는 방법은 곤란하다. 도루는 팀플레이고 팀을 위해 움직여줘야 한다고 항상 선수들한테 요구한다. 아웃될 수도 있지만 실패에 대해서는 선수들한테 나무라지 않는다. 단지 반대로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선수들한테 얘기를 한다. 선수들이 하고자 했는데 실수했을 때에는 그 다음이 있고 내일이 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때 느끼는 게 있기 때문에 크게 얘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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