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스윕패" LAA 단장, "오프시즌 변화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7 06: 10

LA 에인절스가 충격의 3연패 조기 탈락에도 오프시즌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지금 전력을 유지해서 내년 시즌 정상에 재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조기 탈락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98승64패) 성적을 내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스윕패로 탈락한 것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통틀어 에인절스가 처음이다.
우승의 부푼 꿈을 안고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했으나 드라마 같은 캔자스시티의 기세에 막혀 굴욕의 역사를 쓰고 말았다. 마이크 트라웃(.083) 알버트 푸홀스(.167) 조시 해밀턴(.000) 등 중심타자들이 도합 37타수 3안타 타율 8푼1리 2홈런 3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게 뼈아팠다.

비록 아쉽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에인절스는 벌써 내년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패배에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던 시즌을 자평하며 지금의 전력 유지를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디포토 단장은 "우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며 98승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만한 자격이 있었지만 다소 부족했다"며 "지금 이 선수들로 성공 기반을 구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부 영입보다 내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2011년 12월에는 알버트 푸홀스와 C.J. 윌슨을 영입했고, 2012년 12월에는 조시 해밀턴을 데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별다른 외부 영입 없이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이 된다. FA도 불펜투수 제이슨 그릴리, 조 대처 2명밖에 되지 않는다.
제러드 위버, 윌슨, 맷 슈마커, 헥터 산티아고 그리고 무릎 부상에서 돌아올 개럿 리처즈까지 선발 5인방이 안정돼 있다. 마무리 휴스턴 스트릿도 2015년 팀 옵션을 행사해 잔류할 수 있다. 야수 중에서는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 2루수 하위 켄드릭,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내년까지 계약돼 있다.
디포토 단장은 "우리는 투수진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13~15번째 백업 선수를 보강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연봉 총액이 1억8900만 달러로 사치세를 겨우 면한 에인절스는 푸홀스(10년·2억4000만달러) 해밀턴(5년·1억2500만달러) 장기계약이 남아있어 특급 선수 영입이 어렵다. 
디포토 단장은 "지금의 선수들에 리처드가 돌아오면 내년 우리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기초를 구축하며 다시 좋은 팀으이 됐다.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인절스가 내년에는 못 다 이룬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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