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훈형이 너희는 복 받은 거라고 말했다.”
이상호(25, NC)는 오늘도 베이스러닝을 준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이상호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NC 기동력 야구의 한축을 담당하며 팀에 소금 같은 공헌을 하고 있는 이상호. 주로 대주자로 나섰지만 2년째 1군 엔트리에서 단 한 차례도 제외된 적이 없다. 팀에 필요하다는 증거다.

지난 시즌 이상호는 103경기에 나와 125타수 31안타 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주자뿐만 아니라 시즌 중후반 선발 출장하며 알토란같은 활약도 펼쳤다. 한 경기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기도.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 전준호 주루코치는 “팀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큰 선수다”라고 말한바 있다. 올해는 두꺼워진 선수층 탓에 대주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상호는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해 “처음 나가서 설레기도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는 조금씩 차근차근 생각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지난 시즌이 프로 첫 시즌이었다. 지난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1년 만에 방출됐고 2011년에는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다시 방출됐다. 그리고 NC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상호는 “뭉친다면 팀에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잘 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주자로서 이상호는 경기 후반부터 몸을 푼다. 때에 따라서는 못나갈 때도 있다.
“5회부터 스트레칭하고 6회부터 하체를 풀고 준비한다. 6회부터 준비했는데 못 나가는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혼자 스스로 ‘내일 나가서 잘할 수 있으니까 기다리고 기다리자’라고 생각한다”고 이상호는 말했다.
큰 무대는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떨림보다는 설렘이 맞는 듯 하다. 이상호는 “(지)석훈이형이 ‘10년 넘게 하면서 자기도 처음 (포스트시즌) 나가는 건데 너희는 복 받고 행복한 거다’라고 말했다. 창단 1군 2년 만에 나가는데 좋은 팀을 만났고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