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커쇼 사흘쉬고 4차전 등판 강수, STL는 밀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7 08: 12

[OSEN=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미국 미주리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기용하기로 했다. 1차전 등판 후 사흘 휴식 후 다시 커쇼를 기용하는 강수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4차전 선발은 커쇼, 5차전(이 열릴 경우) 선발은 잭 그레인키”라고 확인했다.
커쇼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7회 갑자기 무너지면서 6.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는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종전인 6차전에서도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있어 이번 디비전시리즈 조기등판이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예고대로 셸비 밀러가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매팅리 감독은 전날까지만 해도 “4차전 선발은 댄 해런”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3차전에서 혹시 모를 부상 재발에 대비해 해런을 대기시키겠다는 이야기도 함께 했지만 해런이 4차전 선발이라는 언급 역시 분명히 있었다. 다음은 커쇼 4차전 기용과 관련한 매팅리 감독의 일문일답.
-언제 커쇼를 4차전 선발로 결정했나
▲이번 시리즈 시작부터 (커쇼가 사흘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한다는 사실을)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차전이 끝나기 전, 커쇼가 어떤 피칭을 보이는지 보기 전에는 결정을 할 수 없었다. 또 하나는 류현진을 언제 등판시키고 어떤 구위를 보이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저런 조건들을 고려하면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커쇼가 1차전 이후 침울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커쇼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마 당신들하고도 다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커쇼다. 나는 커쇼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아직도 침울하다고)를 싫어한다. 커쇼 같은 선수들은 스스로 말려서 (침체된 상태로) 오래 있지 않는다. 커쇼는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선수이고 4년 동안 사이영상을 3번 차지한 선수다. 부진할 수 있지만 그대로 거기에 빠지거나 한 없이 부진한 상태로 머물지는 않는다. 이런 선수들은 다시 자신이 할 일을 하고 회복된다. 이런 점이 바로 커쇼가 다른 부분이다.
-커쇼를 조기 등판시키는 결정을 한 이유는
▲커쇼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커쇼는 지난 해도 포스트시즌에서 심일 휴식 후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게 이번 결정을 하는데 참고가 됐나
▲그렇다. 커쇼는 지난 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할 때 좋은 구위를 보였고 그 다음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졌다(0-1패). 당시에도 커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커쇼는 지난 해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 1,4차전에 등판했다. 당시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이었다.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 4차전 등판 후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등판 했을 때는 나흘 쉬었다)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커쇼 역시 이런 결정을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커쇼에게 던지라고 하지 않았다. 커쇼 역시 결정에 참여했다. 커쇼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등판할 것이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4차전 선발 후보였던 댄 해런은 3차전에서 대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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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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