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정규시즌 우승이 더욱 값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07 10: 05

"미국과 일본 모두 리그 우승에 더 의미를 두지 않나".
삼성 라이온즈는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현재 정규시즌 4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는 3개. 이르면 8일 목동 넥센전서 매직 넘버 소멸이 가능하다.
삼성이 7일 잠실 LG전과 8일 목동 넥센전 모두 승리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후 삼성은 9일 대구 NC전, 11~12일 광주 KIA전이 예정돼 있다. 현재로선 이번 주에 정규시즌 4연패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하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은 뭔가 아쉬운 표정이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정규 시즌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미국과 일본 모두 리그 우승에 더 의미를 두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규 시즌은 128경기를 치르는 장기전. 반면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의 단기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 시즌 하위권 팀도 단기전에서 만나면 쉽게 이길 수 없다"면서 "그렇기에 정규시즌 우승이 더욱 더 의미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모든 게 갖춰져야 정규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
삼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한 뒤 이렇다할 축하 행사를 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 10월 2일 사직 롯데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쓴 뒤 우승 기념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 한 장 찍은 게 전부였다. 원정 경기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지금껏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
1월 괌 1차 캠프부터 숨가쁘게 달려왔던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투수)과 '리드오프' 배영섭(외야수) 등 투타 핵심 선수의 전력 이탈 속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 삼성이기에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다면 그 의미는 남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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