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선발 커쇼,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7 08: 49

[OSEN=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미국 미주리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차전 등판 사흘 휴식 뒤 나오는 조기출격이다.
커쇼 개인으로선 지난 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6차전, 올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합계 15점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한 설욕전이다. 커쇼는 지난 해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를 가질 때도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커쇼는 1차전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4차전서는 6이닝 2실점(비차잭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7일에도 팀 동료들보다 일찍 필드에 나와 러닝 훈련을 소화한 뒤 불펜으로 들어가 쉐도우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차전 선발 등판 결정까지 어느 정도 본인의 의견이 반영 됐나
▲내 의견이 반영되고 말고 하는 것과 관련 없이 나는 던질 준비가 돼 있었다. 1차전에 부진했지만 그래도 4차전 등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준비가 돼 있었고 원했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조기 등판에 대비해 루틴에 변화가 있는지
▲조금 씩 줄였다. 최대한 구위를 유지하려고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정에서)하루를 줄이려고 시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1차전 후 약간  침울해 보인다고 했다. 부진했던 경기를 빨리 잊는 선수로 알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지우나.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잭 그레인키가 잘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 매일 경기가 있는 것이 야구의 좋은 점이다. 팀이 우리가 이전에 했던 것처럼 좋은 플레이를 했고 그것이 내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이 기분 좋게 만들어 줬다.
물론 (1차전 처럼)그렇게 크게 이기다가 패한 것을 잊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지금 2승을 거두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않 된다. 오늘 류현진이 던진다. 내일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1차전이 끝난 뒤 부족했다거나 느낀 점은
▲늘 그런 점이 있다. 1차전은 아주 부끄러운 경기였다. 사람들은 과거에 어떤 것을 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어떤 것을 했나 이것을 본다. 사람들은 빠르게 마음이 변한다. 나는 이 점을 알고 있다.
나에게 내일도 단지 선발 피칭 중의 하나다. 모든  숫자와 모든 통계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내일 팀을 위해 아웃을 잡고 이기려고 할 뿐이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하는 모든 것이다. 모든 것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좋은 나쁘든 너무 자만하거나 너무 기죽을 이유는 없다. 가능한 중심을 잡고 다음 것을 준비해야 한다.
-1차전 7회 상황을 몇 번이나 봤나
▲전혀 보지 않았다.
-비디오를 보지 않았나
▲전혀 보지 않았다.
-1차전 선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대해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뒤 어떤 느낌이었는지, 포스트시즌에서 사흘 휴식 후 여러 번 등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음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생각하기 힘들다. 확실한 것은 작년에도 그렇게 했고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올 해는 작년이 아니다. 그러니 내일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있기를 바라기는 한다.
-1차전 등판 후 매팅리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이번 시리즈에서 내가 다시 던지길 원할까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매팅리 감독이 4차전 선발 등판을 이야기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코칭스태프의 정확한 선발 기용계획을 몰랐다. 하지만 4차전 선발 이야기를 1차전 후 꽤 빨리 나왔다.
-그 때 본인의 느낌은
▲대단했다.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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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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