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비테이셔널, 9일부터 순천서 개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0.07 08: 54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간판 ‘탱크’ 최경주(44, SK 텔레콤)가 주최하는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골프 대회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파72, 6947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 8월 말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이후 때 아닌 가을방학을 맞았던 KPGA 코리안투어는 본 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 골프 대회는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또한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대회를 개최한 것이 아시아 최초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하다. 올 시즌 대회 개최 전 스폰서와 골프장 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최경주의 확고한 의지와 골프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본 대회의 명맥을 잇게 됐다.
 
지난해까지 아시안투어와 공동주관으로 펼쳐졌던 본 대회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진행돼 실력 있는 국내 선수들이 보다 많은 참가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단연 최경주가 꼽힌다. 2011년 첫 대회와 2012년 두 번째 대회에서 잇달아 챔피언에 올라 그 위용을 과시한 바 있는 최경주는 지난 5월 인천 스카이72GC에서 열린 SK 텔레콤 오픈 참가(단독 5위로 마침) 이후 약 5개월 만에 고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27, 신한금융그룹)이 대회 2연패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은 강성훈은 이어 열린 한국오픈도 제패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주로 미PGA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며 미PGA투어 진출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본 대회의 타이틀 방어를 노림과 동시에 명예 회복과 자신감을 얻어 다시 한 번 해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미PGA투어 큐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하며 화려하게 미국 진출에 성공했던 이동환(27, CJ오쇼핑)도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 미국 잔류에 실패한 이동환은 본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에서 4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한 박상현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현재 KPGA 코리안투어 발렌타인 상금순위 1위(312,900,000원),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2011년 베스트샷 상을 받았을 뿐 기록적인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물오른 샷 감각을 앞세워 올 시즌 KPGA 발렌타인 대상과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둬 올 시즌 대상시상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유일의 다승자 김우현(23.바이네르)도 시즌 3승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이룬 뒤 곧 이어2014 보성CC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돌풍의 핵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31)이 각각 3승을 거둔 이후 맥이 끊긴 한 시즌 3승 기록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주요 우승자들도 멀티 우승을 위해 나섰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이동민(29)을 필두로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준원(28, 코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8, 플레이보이골프), 군산CC오픈 챔피언 주흥철(33)이 시즌 2승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일환(22, JDX멀티스포츠)도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박일환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등 TOP10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출신 이수민(21)과 이창우(21)는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를 맞는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에서 각각 컷탈락과 공동 30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기존 강자들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10년 KPGA 상금왕 김대현(26, 캘러웨이), 2011년 KPGA  대상 홍순상(33, SK 텔레콤), 2012년 KPGA 상금왕 김비오(24.SK telecom),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등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또한 2014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아마추어 양건(21)도 KPGA 코리안투어에 처녀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한편 본 대회는 ‘희망의 골프, 나눔의 굿샷’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자율 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입장 시스템이 타 대회와 차별된 점이다. 입장을 희망하는 갤러리는 1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입장권을 받을 수 있으며 기부의 뜻에 따라 1만 원 이하 또는 그 이상의 금액을 기부해도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입장 수익 전액을 대회가 열리는 전남 순천 지역의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해 골프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 는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 Golf 를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되며 KPGA 코리안투어 해피투게더 캠페인의 일환인 주요 선수 팬 사인회 및 우승자와 함께 라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해피라운드 또한 대회 최종일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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