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브로스넌의 스파이 액션 컴백작인 할리우드 영화 '노벰버 맨'(로저 도널드슨 감독)이 동유럽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스펙터클한 로케이션으로 색다른 영상미를 보여준다.
빌 그랜저의 인기 스파이 소설 'There Are No Spies'를 원작으로 한 영화 '노벰버 맨'은 코드네임 '노벰버 맨'으로 불린 전직 최고의 CIA 요원 피터(피어스 브로스넌)가 증인을 보호하는 은밀한 작전에 뛰어들며, 옛 제자와 전세계 모든 스파이들의 타겟이 돼 펼쳐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그린 작품.
동유럽 전역을 배경으로 화끈한 스릴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는, 그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많은 요소들 중 세르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그 힘을 발휘한다.

베를린 등 많은 동유럽의 풍경들은 이미 스파이 영화에 많이 등장해 클리셰라고 할 만큼 뻔해진 지금, '노벰버 맨'의 배경이 된 세르비아는 고풍스러운 과거와 모던한 현재가 뒤섞인 그 모습으로 완벽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이에 대해 “배경으로 세르비아를 택한 것은 영리하며, 도시의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라고 영화의 환상적인 로케이션에 극찬했다.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흘러오는 사바 강과 다뉴브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의 수도로, 문화적으로 풍부한 배경을 가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새로운 모던한 건물들과 섞이며 그들만의 세트가 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그들을 위해 세르비아 국회, 시청, 성, 요새 등 모든 곳을 개방하는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피어스 브로스넌이 영화 촬영을 위해 지난 해 5월 세르비아 공항에 도착 했을 때, 그는 세르비아 왕실로부터의 국빈 급의 환대를 받았다는 전언.
세르비아를 포함한 동유럽 전역은 영화 속에서 마치 하나의 캐릭터처럼 살아 숨쉰다. 미국에서 촬영되는 영화라면 특수 효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을 거친 액션 장면들이 그린 스크린 앞이 아닌 실제 도시에서 촬영되면서 영화의 현실감에 힘을 실었다.
영화 장면들을 따라가면 마켓, 카페, 기차역, 골목,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가장 멋진 부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유럽 특유의 좁은 골목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추격전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16일 국내 개봉.
nyc@osen.co.kr
'노벰버 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