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 돌파, 통신비 40% 이상 절감효과 등 성과가 발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수가 4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알뜰폰 서비스(MVNO :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하여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미래부가 출범한 작년 3월말 기준 155만명에서 1년 6개월만에 2.7배 늘어났고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600만명)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입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인 CJ헬로비전(78.6만)과 SK텔링크(67.5만)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3위 이하는 유니컴즈(46.1만), 스페이스넷(프리텔레콤 포함, 37.1만), 아이즈비전(33.6만), 에넥스텔레콤(25.3만), 에버그린모바일(22.5만) 등 중소 사업자가 대기업 계열 사업자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 임대 사업자별 가입자수를 비교하면 SK텔레콤 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196만8000명, KT망 사업자는 185만1000명, LG U+망 사업자는 31만8000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7 : 4.5 : 0.8로 나타났다.
미래부 출범 이후 알뜰폰 가입자수는 월 평균 14.3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4년 2분기에는 20만6000명, 3분기에는 21만6000명으로 2014년 들어 가입자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의 매출 또한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의 서비스 매출은 2013년 동기간(1460억원) 보다 79.4% 증가한 2620억원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들의 통신비 절감효과도 나타났다.
기존 이통 3사 이용자가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월 평균 41.3%(한국소비자원, 2013년 3월 조사) 또는 49%(우정사업본부, 2014년 3월 조사)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폰 400만 가입자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해 본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ARPU(3만3561원) 및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의 평균 ARPU(1만5182원)를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8379원, 연간 22만원을 절악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이통사 대비 55%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액수.
향후 미래부는 ▲50%까지 저렴한 스마트폰 요금제 보급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 제정 ▲ 알뜰폰 허브사이트 구축 ▲ 우체국 판매사업자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 출범 후 2년이 채 지나기 전에 알뜰폰이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이긴 하지만, 아직 이동전화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주체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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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