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지게 됐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우려했던 불펜이 결국은 다저스를 지켜내지 못했다. 역투를 거듭한 선발 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승부가 결정 나고 말았다. 다저스는 1-1 동점이던 7회 류현진의 타석에서 대타 스캇 밴슬라이크를 기용한 뒤 7회 말 수비부터 좌완 스캇 앨버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하지만 앨버트는 첫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존 제이의 3루 앞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콜튼 웡은 앨버트의 초구 슬라이더(89마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3-1로 앞서는 2점 홈런이었다.

지난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도중 어깨 통증을 일으켜 그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복귀전에서 좋은 피칭을 보였다. 3회 선두 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칠 때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존 래키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3-1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오스카 타베라스로 교체될 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했고 5피안타 볼넷 1개 1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7이닝을 던지면서 포스트시즌 111이닝을 던져 현역 투수 중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107.2이닝)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투수가 됐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13경기에 등판, 7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디비전시리즈 3연승( 2패)도 기록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결승 홈런의 주인공 웡 외에 선제 홈런을 날린 카펜터가 2루타 하나를 더 추가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카펜터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3연속 경기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선수로는 2004년 앨버트 푸홀스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서 3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한 뒤 처음이자 구단 사상 2번째 3연속 경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0-1로 뒤지던 6회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와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1회 1사 3루, 2회 2사 1,2루 등 초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9회에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양팀은 8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세인트루이스는 셸비 밀러로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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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