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ESPN, "류현진 다음 등판, 불펜에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7 13: 47

LA 다저스는 패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직후 7회 스캇 엘버트가 콜튼 웡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1-3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돼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어깨 부상 이후 24일 만에 출격한 류현진에게 실전 감각 우려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었다. 그는 최고 94마일 강속구와 절묘한 커브를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시작부터 연속 삼진을 잡은 그는 2회 무사 1·2루 위기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맷 카펜터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것이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4회 1사 1루에서 존 제이를 병살로 솎아냈고, 5~6회를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총 투구수 94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35개. 그러나 1-1 동점으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스캇 밴슬라이크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경기 후 'ESPN LA'은 '양 팀 선발투수 모두 탄탄한 투구를 했다. 불펜 싸움에서 다저스가 졌다'며 류현진은 3주 이상 쉬고 나서 처음으로 등판했지만 다저스가 필요로 한 것을 충족시켰다. 6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최저 90마일에서 최대 94마일을 던졌다'고 전했다. 부상 후유증 없이 전력 투구를 했다.
이어 ESPN은 '만약 다저스가 5차전까지 가서 시리즈를 승리한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다. 그는 두 번째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ESPN은 '물론 이 아슬아슬한 실낱 가능성은 결국 불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4~5차전에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차례로 선발등판하지만 불펜이 지키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뜻. 과연 류현진에게 올 시즌 다음 등판은 또 찾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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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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