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는 왜 매번 진정성을 의심 받을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0.07 14: 23

또 '진짜 사나이'가 표적이 됐다. 이번에는 한 국회의원이 7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진짜 사나이'가 생활관과 재실 인원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해보고 올바른 병영문화를 제시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군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기가 높아질수록 여러 현안들에 따라 프로그램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 역시 한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진짜 사나이' 속 내무반과 윤 일병 사건이 일어났던 내무반을 비교하며 '진짜와 다른 진짜 사나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군 부대 내 폭행과 폭언으로 피해자가 나타나 이슈였던 만큼, '진짜 사나이' 속 전우애와 재미 요소가 군대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기반이 됐다.

그러나 맹점은 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사진 속 두 내무반은 군 부대 자체가 달라 시설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더불어 군 부대 내 폭행 및 폭언을 해결해야 한다는 논점을 이야기 하는데, '진짜 사나이'의 촬영 환경을 문제 삼는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물론 '진짜 사나이'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스타들의 병영 체험이 자칫 군대를 미화해 대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스타들이 성장하고 전우애를 느끼며 올바른 병영 문화를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실제 군부대에서 이뤄지는 가혹 행위에 대해 아름답게 포장하려는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진짜 사나이'는 군대라는 특수성이 프로그램의 기반에 깔려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와 실제 군 부대 내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제작진은 철저한 답사를 통해 방송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실제 군생활과 비슷하게 담아내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앞서 '진짜 사나이'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OSEN에 생활관 왜곡에 대해 "촬영 장비를 숨길 곳이 필요해 군 부대 내 다목적실에 내무반을 하나 더 만든 것 뿐이다. 촬영을 위해 새로 만든 내무반은 해당 군부대 내 내무반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멤버들이 일반 병사와 같은 훈련을 받고 그 속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지난 8월 윤 일병 사건으로 한 차례 폐지론이 일어 홍역을 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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