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날, 준비한 것이 고작 '진짜사나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07 16: 00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19대 국회 세 번째인 이번 국감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672곳을 감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공식 준비 기간은 엿새에 그쳐 부실 감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야는 국감 첫날 세월호 문제와 증세 논란, 국가 안보와 남북 관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아직 본격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채 서로 잽만 교환하는 탐색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야는 정무위와 안전행정위에서 국무총리실과 안전행정부를 각각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 대응과 후속 조치의 적절성을 따졌다.

여야는 또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담뱃값·지방세 인상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국방부에서 실시된 국정감사 첫날인 7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철저한 군대 왜곡"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광진 의원은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군대 모습은 실제 대한민국 어느 군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MBC에서 만들어 놓은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첫날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에게 받은 '진짜사나이 지원현황'에 따르면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해군 2함대 참수리 327정 촬영 당시 생활관이 부족해 MBC가 설치한 제작 침실을 생활관인 것처럼 활용, 촬영에 임했다. 육군 7공병여단, 27사단, 수방사, 3사단, 수기사, 201특공여단, 부사관학교 등 7개 부대 방송분의 실제 촬영장소는 다목적실과 간부연구실이었다.
김 의원은 "방송은 생활관에서 9명 정도 살아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 20명씩 잔다. 그만큼 열악하다"며 "실제 군대 모습을 연예인이 체험하는 것은 좋지만 군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정감사 첫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감사 첫날' 세월호하고 증세가 메인이구만", "'국정감사 첫날' 준비한게 없으니 할게 없지", "'국정감사 첫날' 싸우다 끝날거야 아마", "'국정감사 첫날' 안봐도 뻔하지 한심한 국회", "국정감사, 방송 다시 보기 하는 곳인가?", "국정감사 첫날, 진짜사나이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국정감사 첫날, 의원님들은 진짜 사나이셨나?", "국정감사 첫날, 답답합니다", "국정감사 첫날, 예능은 예능으로 봅시다"등 반응을 보였다.
OSEN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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