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내건 현대캐피탈, 무르익은 왕좌 탈환의 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7 16: 04

'Winner Takes it all.'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복합 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훈련장에는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다. 그 현수막에는 승자독식(勝者獨食)의 냉정한 진리가 담겨있는 문구가 담겨있다. 구단 관계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직관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그 한 문구가 올시즌에 임하는 현대캐피탈의 자세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2014-2015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하는 미디어행사지만 올시즌은 전에 없이 비장하고, 그런 한편으로는 전에 없던 여유가 느껴졌다. 주장 여오현은 "지난시즌 우승이라는 산을 못다 올랐다. 그 느낌을 아는만큼 올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올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의 기저에는 훈련이 있었다. 김호철 감독은 비시즌 동안 두 가지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꾸렸다. 체력과 안정성이다. "지난시즌은 각 팀별로 맞춤형 배구를 했다. 그러다보니 우리 색깔이라는 것이 없더라. 비시즌 동안 우리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는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왕좌 탈환의 꿈을 위해 체력과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중요한 순간 실수가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했다. 또 좋은 세터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팀을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우리 팀만이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 감독의 말 속에는 세터의 활용법을 중심으로 좌우 공격수들과 센터들의 조화까지 염두에 둔 조직력 강화의 실마리가 담겨있었다. "가운데와 좌우 공격의 조화를 맞춰가는 팀으로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언제나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 구단 측도 올시즌 거는 기대가 각별하다.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영화보다 재미있는 배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진정한 재미는 결말이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더 완벽할 것이다.
지난시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현대캐피탈에 재미있는 배구, 승리하는 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3시즌 만에 유니폼을 교체하고 비시즌 동안 정신력-기초체력-실전훈련으로 이어지는 3단계 훈련으로 팀을 강화한 현대캐피탈이 오랜 숙원이었던 왕좌 탈환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올시즌 V리그 남자부의 판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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