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를 하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향후 대표팀의 목표에 대해 축구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7일 처음으로 선수들을 소집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0일(파라과이전)과 14일(코스타리카전) 두 차례의 A매치를 통해 축구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하지만 첫 경기까지 준비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은 탓에 얼마나 슈틸리케 감독만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차이점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과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의 차이점이다. 훈련이 힘들겠지만 감독의 운영 시스템에 잘 따라와주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짧은 기간 안에 어떤 축구를 보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축구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단기적인 목표는 없다"고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앞에 있는 아시안컵과 러시아 월드컵 시기가 다른 만큼 단기적인 목표는 없다"며 "선수들의 경기가 TV로 중계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구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와 매 경기서 승리를 거둬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뚜렷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전, 우루과이전을 봤을 때 대표팀이 4-1-4-1 포메이션과 스리백 등 두 가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봤다"며 "현대 축구는 전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유연성에 선수들이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말로 어떻게 할 것이다는 싫다. 두 경기서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도 하나의 축구 철학을 가지고 대표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그라운드서 이끌 주장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후보가 있다. 여러 선수가 주장을 했던 걸로 안다.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태도를 본 후 코칭 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선발하겠다"며 "그러나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의 주장이 다를 수도 있다. 유동적이다. 또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골키퍼의 주장 선임은 주저한다. 내가 생각하는 주장은 필드 안에서 뛰는 선수다. 골키퍼가 심판에게 70~80m를 뛰어가는 비효율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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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