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 로코냐 공포냐 사회고발이냐..혹은 新복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08 07: 15

극장가가 새로운 접전 구도에 돌입한다.
오늘(8일) 신작들이 대거 개봉하며 다시한 번 극장가 판도에 변화를 몰고오는 것.
우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제보자'가 과연 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지가 관심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 6만 1141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81만 3350명이다. 

앞서 지난 주말(3~5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같은 날 개봉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슬로우비디오'(김영탁 감독)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 수성 중이다.
'제보자'는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줄기세포에 관한 숨겨진 진실과 이를 파헤치려는 PD와 연구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박해일은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며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 역을 맡았다. '부러진 화살', '도가니' 등을 잇는 사회고발성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예매율은 로맨틱코미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오전 7시 기준, 18.7%의 예매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사랑스러운 영화로 신민아, 조정석 등이 출연한다. 원작에 대한 향수를 지닌 관객들과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이들, 그리고 새로운 풋풋한 커플을 이룬 배우들의 조합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어필하고 있다.
이날 공포영화 '맨홀'도 개봉한다. '여름=공포' 공식이 사라진 지 오래인 극장가에 보다 장르적 풍성함을 더한다. '맨홀'은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등이 열연을 펼쳤다.
새로운 복병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석극장가에 모두의 예상을 넘으며 파란을 일으킨 '비긴 어게인'에 이어 '컨저링'의 스핀오프 공포영화 '애나벨'이 제작비의 약 10배를 회수할 만큼 선전 중이다. 언제 어디서 새로운 복병이 등장할 지 모를 일이다.
할리우드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 영화는 '제보자'를 제치고 예매점유율 2위(16.4%)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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