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할아버지·할머니 대전구장 방문에 힘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7 17: 28

한화 에이스 이태양(24)이 마침내 할아버지와 할머니 앞에서 마운드 위에 오른다.
이태양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날 경기가 더욱 특별한 건 이태양의 할아버지·할머니가 대전구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태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경기장에 초대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이날이 D-데이가 된 것이다.
이태양은 날이 더운 여름을 피해 선선해진 가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야구장에 초대할 계획이었다.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이태양의 할아버지 이옥만(76)씨와 임모방(71)씨는 이날 대전구장 중앙 탁자석에 앉아 손자의 투구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이태양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부모님 이상으로 할어버지·할머니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글러브에는 할아버지·할머니의 생년월일을 적어 고마운 마음을 새겼다. 하루에도 두 번씩 전화통화할 정도로 효심 지극한 손자. 할아버지도 이태양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더없이 각별한 사이다.
이태양은 지난 6월20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할아버지·할머니를 야구장에 초대했지만 경기가 우천 연기되는 바람에 할버지와 할머니가 경기도 보지 못하고 여수로 돌아가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이태양은 당시 "너무 아쉬웠다"며 그답지 않게 수차례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태양은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초대를 하려고 했지만 표가 없어 무산돼 여러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에야 이태양의 소원이 이뤄졌다. 이태양이 할아버지·할머니 앞에서 자랑스런 손자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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