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포스트시즌, 투수 9~10명이면 충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07 17: 45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넥센은 지난 7일 목동 롯데전에서 승리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6일 기준 2위 확정에도 매직 넘버 1만을 남겨놓고 있다. 7일 목동 KIA을 이기거나 이날 3위 NC가 문학 SK전에서 패하면 자동으로 2위가 확정된다.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에 비해 일찌감히 가을 야구 티켓을 벌어놓은 넥센의 고민은 어떻게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짤 것인가다. 염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투수를 누굴 넣고 누굴 뺄지가 가장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염 감독의 구상이 독특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시즌 1군 엔트리(26명)에 비해 1명 많은 27명의 엔트리를 짠다. 그 가운데 보통은 12명에서 많으면 13명까지가 투수로 구성된다. 그러나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는 9명에서 10명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패전조가 필요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어제 40개 던졌다고 오늘 못 나오고 그런 것이 없다. 무조건 싸워야 하기 때문에 패전조도 필요없다. 많은 팀을 보면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제 7명 정도밖에 기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제로 갈 것인지, 4선발제로 갈 것인지를 고민 중이다. 그렇게 되면 불펜이 6명 정도로 짜일 예정. 한현희, 손승락을 필두로 현재 선발 요원들도 불펜으로 대기한다면 넥센의 카드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카드들이 힘을 갖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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