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축구 선언' 슈틸리케, 첫 훈련은 오직 수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7 18: 59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첫 훈련에서 수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7일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소집, 7일 파주 NFC에서 첫 대면과 훈련 등을 소화했다. 오후 12시 30분에 모인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점심 식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식 일정에 돌입, 오는 10일(파라과이전)과 14일(코스타리카전)에 열리는 두 차례 A매치를 준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전 기자회견을 통해 승리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TV로 중계되는 것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와 매 경기 승리를 거둬야 할 것이다"며 승리하는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승리하는 축구를 위해 슈틸리케 감독이 첫 훈련에서 강조한 것은 수비였다.
런닝과 스트래칭, 패스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세 분류로 나뉘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나머지 두 분류가 족구와 패스 게임 등을 소화한 것에 비해 8명의 수비수들은 전문적인 수비 움직임을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차두리-곽태희-김영권-홍철, 그리고 이용-김주영-김기희-김민우 등 두 개조로 구성된 수비수들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중앙 수비수의 전진시 공간 커버에 대한 움직임을 익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중간 구체적인 설명을 전하며 선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춘 수비수들은 나머지 두 분류의 팀들의 공격을 막는 훈련도 실시했다. 4명의 수비수들은 4명의 공격수들의 침투와 슈팅 등을 차단하며 본격적으로 조직력을 다지기 시작했다. 수비에 신경을 쓴 첫 날 훈련은 총 1시간 25분여가 지난 다음에서야 종료됐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장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북한과 결승전에서 오른쪽 발목 타박상을 당해 이틀 정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첫 날 훈련에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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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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