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부상복귀였고 중요한 디비전시리즈에서 호투였지만 LA 다저스 류현진의 얼굴에는 안심 보다는 아쉬움이 더 짙게 비쳤다. 팀의 패배도 패배였지만 승부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내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 더 커 보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볼넷 1개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회 맷 카펜터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94개만 던진 뒤 1-1 동점이던 7회부터 교체 돼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자신도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지켜보는 이들도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던 듯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질문이 집중됐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어깨는 어떤 상태였는가. 일찍 교체됐는데 어깨는 문제가 없나.

▲몸 풀 때부터 6회 던질 때까지 어깨는 전혀 이상이 없었었고 6회 끝난 뒤에 감독님 생각으로 교체하신 것 같은데 오늘 던지는데 팔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맷 카펜터가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 투수들의 약점을 잘 파고드는 것 같다. 상대할 때 어떤 어려움은 없었나
▲오늘 상대한 타자들 전혀 그런 것 못 느꼈다. 홈런 한 개 맞았는데 유리한 카운트에 실투가 홈런으로 간 게 아쉬운 부분이었고 그 외에는 위기도 한 번 있었지만 잘 넘긴 것 같다.
-만약 7회까지 던지라고 했으면 던질 수 있었나
▲음....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했으면 당연히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감독님 생각이니...
-더 던지고 싶었나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것은 내 생각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선발 투수로 불펜 투수들이 2차전과 3차전에서 실점하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이 힘들지 않나.
▲전혀 힘든 것은 없고(실망스럽거나 기분나쁘지 않다는 의미) 선수들이 긴 시즌 했고 이제 포스트시즌인데 계속 좋은 모습, 내일부터라도 당연히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모든 선수들이, 저를 비롯해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교체하기 전에 매팅리 감독이나 릭 허니컷 코치가 상태에 대해 체크하고 본인 의사를 물어 본 적이 있나. 아니면 감독 혼자서 결정한 것인가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마지막 6회 끝나고서는 바로 감독님께서 결정하셨다. 이전(이닝)에는 계속 몸 어떠냐고 항상 물어봤고 괜찮다고 해서 계속 올라갔다.
-어깨 와 몸 전체적인 상태는 괜찮았나
▲괜찮았다.
-왼손 타자들이 올 시즌 잘 공략한다. 이유는
▲아무래도 왼손 투수이다 보니 바깥 쪽을 많이 노리고 들어오는 것 같다. 오늘 왼손타자한테 홈런 하나 맞고 안타 하나 맞았는데 그것도 다 바깥쪽으로 형성 된 것이었다. 몸 쪽이라든지 변화구 같은 것 던졌을 때는 괜찮았던 것 같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앞으로 더 집중해야 겠다.
-(구심의 판정으로 인해)몸 쪽 공 공략이 조금 어려워 보였다. 어떻게 대처했나
▲그것은 심판성향이고 심판에 항상하는 말인데 선수가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내려진 판정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3주 동안 던지지 않고 나가서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나
▲네. 괜찮은 것 같고 투구소도 100개 좀 안 던졌는데 무리 없이 잘 된 것 같다.
-3회에 힘들었나
▲조금 위기였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 씩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슬라이더를 좀 덜 던졌다.
▲오늘 A.J.앨리스와 오랜 만에 던져서 포수 사인대로 던졌는데 그래도 적게 던졌다고 해서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상황에 맞게 잘 된 것 같다.
-7회 점수 주는 것 볼 때 소감은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아쉬웠다.
-1회 더 더질 수 있었나
▲던지라고 했으면 던질 수 있었다.
OSEN
세인트루이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