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을 겪었다.
KIA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6으로 패했다. KIA는 이날 5회 이범호의 솔로포로 역전을 성공시키기도 했으나 바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KIA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9위 한화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었다.
KIA는 사실 이날 경기와 상관 없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6일 LG가 NC를 꺾으면서 59승2무61패를 기록했다. 51승69패를 기록하고 있던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으나 LG의 승리로 남은 4강 트래직 넘버가 모두 지워졌다. KIA는 남은 7경기에서 다 이겨도 4강에 진출할 수 없다.

KIA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2년 이후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누리지 못했다. KIA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1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2007년~2008년 2년 연속 실패는 한 번 있었다. 해태 시절을 합치면 1998년~2001년 4년 연속 진출 실패가 있었다.
KIA는 선동렬 감독이 부임한 뒤 3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 선 감독은 2012년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많은 지지 속에 지휘봉을 잡았으나 3년 동안 부상 선수 속출과 이렇다 할 임팩트 없이 가을 야구 문턱을 밟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하면서 새로운 구장에서 시즌을 맞았지만 팀의 경기력은 향상되지 못했다. 올해 투수진에서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6승을 쌓으며 팀을 이끌었으나 불펜 불안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8위(5.87, 6일 기준)에 머물렀다.
타선에서는 시즌 초반 이대형 이적 효과와 함께 연속 안타를 몰아친 김주찬 등이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김선빈, 브렛 필, 김주찬 등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여지 없이 부상 악재에 발목잡혔다. 마운드에서도 한기주, 곽정철, 박지훈 등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얼굴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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