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선 응집력과 강한 불펜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넥센은 73경기1무48패를 기록하며 3위 NC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2위를 확보했다.
넥센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최종 4위로 지난해를 마쳤다. 올해는 리그 2위의 권리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올 시즌 넥센은 6일까지 19승을 수확한 좌완 앤디 밴 헤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중간에 수혈된 헨리 소사도 9연승을 달리며 팀에 보탬이 됐다. 손승락, 한현희 등 필승조는 지난해에 이어 각 부문에서 선두 경쟁 중이고 조상우, 마정길 등 숨은 수훈선수들도 있다.
타선에서는 팀 첫 시즌 50홈런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와 유격수 첫 40홈런에 도전 중인 강정호가 중심타선을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역대 최초 한 팀 동시 100득점-100타점도 앞두고 있다. 서건창은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와 개인 첫 타격 3관왕(타율, 안타, 득점)에 도전 중이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첫 해 7위를 기록한 뒤 2009년 6위, 2010년 7위, 2011년 8위, 2012년 6위 등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낸 데 이어 올해는 한 단계 더 뛰어오르며 성장하는 팀임을 증명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