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끝내기 스리런' 한화,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7 21: 58

 한화가 또 끝내기 역전승으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김경언이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화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9회말 정근우의 동점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경언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8-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5연패에서 탈출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48승72패2무가 된 9위 한화는 8위 KIA(51승70패)에 다시 2.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실낱 같은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화요일 경기 15연패를 당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선취점은 롯데였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한화 선발 이태양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그러자 한화도 2회말 곧 이어진 반격에서 1사 후 펠릭스 피에와 이양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장운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1루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살아 병살을 모면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피에가 홈을 밟아 1-1 동점.
계속된 2사 1루에서 한화는 조인성이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통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했다. 시즌 7호 홈런으로 한화가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한화 포수 조인성의 파울 플라이 포구 실책이 나온 이후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고, 곧장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최준석이 3루수 옆을 지나 좌측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차로 쫓아갔다.
이어 6회 전준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문규현의 우전 안타로 이태양을 강판시킨 뒤 대타 루이스 히메네스가 안영명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도 정훈이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김승회를 두들겼다. 이양기의 우전 안타, 최진행의 볼넷, 이학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이 김승회의 5구째 몸쪽 높은 144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우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김경언의 시즌 7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 한화의 시즌 7번째 끝내기 승리. 역대 8번째 개인 통산 300도루를 기록한 정근우가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9회 1이닝 무실점의 박정진이 시즌 4승째.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로 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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