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최승준이 이번에도 폭발했다. 팀에 알토란 같은 안타를 터뜨리며 맹활약,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최승준은 7일 잠실 삼성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최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9-5로 승리, 시즌 60승(61패 2무)에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연전을 4승 1패로 마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5위 SK가 NC에 9회말 끝내기안타 승리를 거뒀으나 여전히 SK와의 간격을 1.5경기 차이로 유지했다.

최승준이 LG 공격의 시작과 끝이었다. 최승준은 0-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실점 호투하던 장원삼을 상대로 무사 1루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최승준의 안타로 LG는 무사 1, 2루가 됐고, 손주인의 번트에 장원삼이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것을 시작으로 LG가 삼성을 3-4로 추격했다.
대역전의 8회말, 최승준은 LG 쪽으로 완전히 승기를 돌리는 한 방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터진 안타로 동점, 그리고 이진영의 2루타로 6-5로 LG가 리드한 상황에서 박근홍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 6일 최승준을 두고 “지난해보다 헛스윙이 많이 줄어들었다. 스스로 느낀 게 있는지 점점 스윙궤도가 간결해지고 있다. 계속 발전 중이다”고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하루 뒤 최승준은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기록,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오늘 우리 팀의 승부수는 최승준이었다. 김무관 타격코치가 승준이의 타격 컨디션이 많이 좋다고 추천했고, 선발라인업에 넣었다"며 "박근홍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지만 최승준이 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8회말 상황을 돌아봤다.
결국 양 감독의 승부수는 대적중했다. 2군 홈런왕의 잠재력이 대폭발, 시즌 막바지 LG가 4위 확정 마침표를 찍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최승준이다.
한편 최승준은 경기 후 “타석에서 기회가 많이 주어지다보니 상대 투수와 타이밍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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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