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김경언, "감독님 믿음 보답하고 싶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7 22: 18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셨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32)이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높였다. 김경언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5 동점으로 맞선 9회말 2사 1·3루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한화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전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김경언이었지만 결정적 순간 대포 한 방으로 끝냈다. 5-5 동점이 된 9회말 1사 1·3루에서 김경언은 롯데 마무리 김승회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끝내기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맞는 순간 김경언은 타구를 바라보며 오른손을 불끈 쥐었고, 한화는 시즌 7번째 끝내기 승리로 웃었다.

시즌 7호 홈런.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를 5연패 늪에서 구했다. 김경언의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 KIA 시절이었던 지난 2005년 5월31일 광주 LG전에서 9-9 동점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신윤호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폭발시킨 바 있다. 그로부터 무려 9년4개월5일, 일수로는 3416일 만에 끝내기 홈런 손맛을 봤다.
경기 후 김경언은 "상대 투수가 몸쪽을 많이 던져 대비하고 있었다. 변화구를 커트한다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직구 위주 타이밍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힘을 빼고 타석에서 무리하게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셔서 더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 타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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