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미국 미주리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8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푸이그 대신 앙드레 이디어가 6번 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푸이그가 위치했던 2번 타순에는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배치됐다.
이디어는 올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출장한 것이 모두 9경기였으며 이 중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는 5경기였다. 정규시즌 타율/출루율/장타율/OPS는 각각 .249/.322/.370/.691을 기록했고 341타수 85안타 4홈런 42타점 29득점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2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을 올렸지만 1차전 9회부터 3차전 3회까지 7연속 타석 삼진을 당했다.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8개의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3차전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옆으로 가는 3루타를 날리면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것이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4차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이그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푸이그가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디어로 교체가)오늘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푸이그를 교체하는데 어떤 망설임 같은 것이 없었나”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이런 선택이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푸이그 선발제외와 관련한 보도진과 매팅리 감독간의 문답은 계속 이어졌다. 매팅리 감독은 대답하는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차전에서 상대 투구에 맞은 것(3회 두 번째 타석.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간의 설전에 이어 잠시 동안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나
▲푸이그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푸이가 감정적으로 어떻다는 것은 스스로가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점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다.
-푸이그를 선발에서 제외했으면 어떤 상황에서 그를 기용할 수 있나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하게 될 것이다. 경기 상황에 유리하게 가면 푸이그는 출장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기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만약 푸이그가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 푸이그는 경기에 출장하고 있을 것이다.
-푸이그의 감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타석에서 모습 등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없나. 상대편은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푸이그를 공략하고 있고 그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타격에 관한다면 늘 자신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는 푸이그가 현재 자신감이 없다거나 아니면 자신감이 너무 넘친다거나 이야기 할 수 없다. 푸이그 자신이 답해야 하는 질문이다. 오늘 교체는 단지 승리를 위해서다. 푸이그가 어떤 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 생각에 이디어의 기용이 승리를 위한 더 나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디어가 푸이그 보다 더 나은 승리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나.
▲이디어가 오늘 더 좋은 매치업이다.
-어제는 푸이그가 더 나은 매치업이었나. 어제는 푸이그가 이디어 보다 더 나은 승리 기회를 주었나
▲어제는 그렇게 느꼈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어제도 푸이그를 기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디어가 오늘 중견수로 뛰는 것이 나은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이디어가 오늘 더 나은 옵션으로 느꼈을 뿐이다. 늘 이디어를 신뢰하고 있다. 올 시즌 이디어가 주전으로 뛰지 못한 한 가지 이유는 외야 자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디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어도)이디어를 주전으로 생각했다. 단지 우리가 필요한 숫자 보다 더 많은 주전급 외야수가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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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