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전문가 기옘 발라그의 말을 인용해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 마크 '티키타카'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년 만에 무관에 머물렀던 바르셀로나가 달라진 모습으로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7경기서 19골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레알 마드리드(25골)보다 적은 19골에 그쳤지만, 리그 20개 클럽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해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에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발라그의 말을 빌어 바르셀로나가 자랑했던 높은 점유율과 짧은 패스 플레이로 대변되는 '티키타카' 전술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발라그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서 짧은 패스 플레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가 달라졌다"고 밝힌 발라그는 "대부분의 공격이 측면과 풀백으로부터 시작된다. 공격수들은 함께 안쪽에 포진해 있고, 중앙 미드필더들 또한 서로 촘촘하게 위치 해 있다"면서 "또한 다이렉트 플레이도 많아졌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넣은 15~20골은 5번의 터치 혹은 그보다 적은 터치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발라그는 바르셀로나의 변화가 무실점 행진을 보이고 있는 수비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발라그는 "이런 변화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보다 나아지게 했다. 가끔은 그라운드에서 강한 압박을 펼쳐 공을 다시 가져오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빠른 선수들을 전방에 많이 배치해 2~3차례의 터치만에 득점을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엔리케 감독에게서 비롯된 변화는 발라그가 '티키타카'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배경이 됐다. 발라그는 "엔리케 감독이 다이렉트 플레이를 좀 더 많이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 됐다. 이런 점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죽었다는 것을 말한다"며 "이제는 끝났다. '티키타카'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티키타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실 '티키타카'는 바르셀로나의 성공을 이끌었던 트레이드 마크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8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이후 바르셀로나는 '티키타카'를 배경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불과 4년 동안 14차례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이끌었던 '티키타카'였던 것이다.
발라그는 "엔리케 감독은 그의 라이벌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한 '티키타카'를 잊게 하는 것도 원하고 있다"며 '티키타카'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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