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은퇴' 호시노, "최고의 야구인생이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08 07: 01

"최고의 야구인생이었다".
일본프로야구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이글스 감독이 지난 7일 오릭스와의 최종전을 끝내고 17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코보스타 미야기구장에는 사상 최다인 2만6236명이 몰려들어 호시노감독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라쿠텐은 이날 경기후 은퇴식을 거행했다. 17년동안 2277경기를 이끌었던 호시노감독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던) 작년이 생각난다. 올해와 작년은 지옥과 천국이었다. 책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오늘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말했다. 

주니치와 한신 감독을 역임한 호시노는 지난 2011년 라쿠텐 감독에 부임했다. 2년동안 B클래스(4위 이하)에 머물렀다. 그러나 작년에는 24연승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를 앞세워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동일본 대지진에 지친 동북지역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부터 팀이 부진에 빠졌고 자신도 허리수술 때문에 2개월간 현장에서 떠났다. 수장의 공백으로 팀은 정상가동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막판 팀은 7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 우승팀이 꼴찌팀이 된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시즌 막판 임기를 남겨놓았으나 사퇴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성적도 부진했지만 건강문제로 더 이상 팀을 지휘하는 것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호시노는 "라쿠텐의 감독으로 정말 좋았다. 최고로 행복한 야구 인생이었다"며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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