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릭 밴덴헐크(삼성)가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호투를 선보일까. 무대는 8일 목동 넥센전이다.
삼성의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는 3. 하지만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삼성은 6일 대구 두산전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5로 패했다. 그리고 7일 잠실 LG전에서는 5-9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4연패는 사실상 확정적이나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밴덴헐크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23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13승 4패 평균 자책점 3.31. 밴덴헐크는 150km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팀내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이다.
최근 페이스는 좋은 편. 9월 이후 3차례 등판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35. 에이스의 다운 모습이었다. 다만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그다지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5차례 등판해 1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45.
밴덴헐크는 소속 구단에 대한 자부심과 에이스로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이닝 소화 능력까지 갖춘 밴덴헐크가 호투를 뽐낸다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다.
2위 넥센과의 대결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표현해도 될 듯. 그렇기에 기선 제압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설욕을 위한 승부이기도 하다. 밴덴헐크는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과의 106일 만의 리턴 매치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할 각오다. 밴덴헐크는 6월 24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밴헤켄은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밴덴헐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이겨야 할 이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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