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커쇼 또 통한의 7회, 역전 3점 홈런 맞고 강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8 08: 39

[OSEN=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미국 미주리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 번 7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땅을 쳤다.
8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등판한 커쇼는 2-0으로 앞서던 7회 무사 1,2루에서 맷 아담스에게 통한의 역전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승리 기회를 놓쳤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2개로 3실점(3자책점) 한 뒤 2-3으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페드러 바에스와 교체됐다. 탈삼진은 9개였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7회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6.2이닝 8피안타 8실점(8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커쇼는 팀이 벼랑 끝으로 몰렸던 4차전에 사흘만 쉬고 다시 등판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커쇼는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6차전에서도 4이닝 10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7회가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번 타자 맷 할러데이부터 이어졌다. 할러데이가 친 타구는 2루 강습 내야 안타. 다음 타자 조니 페랄타가 친 타구가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글러브를 스치듯 지나가며 중전 안타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맷 아담스는 볼카운트 1-0에서 커쇼의 2구째 커브(73마일)를 잡아당겼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던 커브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 세인트루이스 불펜으로 떨어졌다. 3-2로 역전. 커쇼의 피칭도 거기까지였다. 투구수는 102개.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앞서 커쇼는 6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안타 한 개와 볼 넷 2개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보였다.  1회 시작 후 맷 카펜터, 랜달 그리척, 맷 할러데이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경기 시작 후 연속 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1963년 샌디 쿠펙스가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뒤 처음이다.
2회 선두 타자 조니 페랄타를 볼 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맷 아담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수비도 좋았다) 위기를 넘긴 커쇼는 4회 1사 후 첫 안타를 내줬다. 랜달 그리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자신의 폭투까지 겹쳐 처음으로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공격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 3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5회 2사 1루에서 등장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날려 2사 1,2루 기회가 이어지게 했다. 커쇼가 넘겨 준 기회를 상위 타선에서 살리지 못한 것이 다저스로선 안타까웠다. 
커쇼는 지난 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일 휴식 후 등판한 바 있다.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뒤 4차전에 다시 등판 6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4차전에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신인이던 2008년에는 정규시즌에서 선발 등판 후 3일만에 등판이 또 한 번 있었다. 그 해 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을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된 뒤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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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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