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패째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커쇼가 7회 역전포를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팀 타선은 8안타 2득점에 그치며 커쇼를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의 약한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1차전 9득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서 모두 3점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아무리 선발진이 강한 다저스라도 타선의 도움 없이는 승리할 수 없었다. 다저스는 7일 경기서도 류현진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 선발 존 래키에 막혀 7회까지 1득점으로 막혔다. 다저스 타선은 이후에 1점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커쇼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다저스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우전안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도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맷 켐프가 친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6-4-3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그 사이 크로포드가 홈을 밟아 가까스로 선취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2사 후에 핸리 라미레스가 몸에 맞는 공, 안드레 이디어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후안 유리베가 바뀐 투수 세스 마네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3루 A.J. 엘리스의 타석에선 3루 주자 이디어가 폭투를 틈 타 홈으로 달리다 귀루하는 과정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6회 좋은 기회에서 2득점에 그친 것이 화근이 됐다. 커쇼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맷 아담스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커쇼는 1차전에 이어 ‘악몽의 7회’를 겪었다. 더 큰 문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커쇼를 도와주지 못한 팀 타선이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2할6푼5리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3위를 마크했다. 특히 9월엔 맷 켐프, 칼 크로포드 등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면서 9월 팀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9월의 맹타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은 침묵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 정규시즌에서 116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던 곤살레스도 4경기서 타율 1할8푼8리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다저스에 타선의 부진은 너무도 뼈아팠다.
krsumin@osen.co.kr
세인트루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