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팀답지 않게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지역 언론에서도 질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차전에 2-3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 충격은 두 배로 다가왔다. 다저스를 향한 날선 비판들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 최대 지역지 'LA타임스'는 이날 경기 후 '다저스는 가장 비싼 팀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최고의 투수이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팀 연봉 총액이 무려 2억35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지만 그에 어울리는 경기력은 없었다.
LA타임스는 '3일을 쉬고 나온 커쇼는 6회까지 눈부신 투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무너졌던 커쇼가 세인트루이스에 거의 설욕을 하는 듯했다'며 '6회까지 커쇼의 투구수는 94개였다. 짧은 휴식을 감안할 때 교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커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연속 안타에 이어 맷 아담스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늦었다. LA타임스는 '올 시즌 내내 다저스의 가장 큰 구멍은 불펜이었다. 7회 커쇼가 물러날 때 다저스 시즌도 끝난 것이었다'고 허약한 불펜을 꼬집었다.
이어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MVP 후보이지만 2년 연속 다저스의 시즌 마감 경기에 패전투수가 됐다'며 '다저스 타선도 세인트루이스 선발 셸비 밀러에 막혔다. 다저스는 긴 오프시즌 동안 그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질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비시즌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세인트루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