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가수 김동률이 정규 6집 ‘동행’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 직접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동률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발매한 솔로 정규 6집 ‘동행’을 향한 관심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이번 앨범에 격려와 칭찬을 보내준 동료 뮤지션, 친구와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말문을 연 김동률은 “진작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주일 만감이 교차했달까요. 10개월의 작업 기간 동안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던 결과물이 드디어 내 손을 떠나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아 이제 끝났구나... 한시름 놓게 되었는데, 편하고 신나기만 할 것 같은 마음이 이상하게 참 허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한편으론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린 허함에 결국 몸살이 나고 말았네요. 돌이켜보면 늘 겪곤 했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좀 유난하네요”라고 앨범 발매 후 복잡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엄살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꽤 오래전부터 앨범작업을 할 때마다 늘 이번 앨범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곤 했습니다. 상업적인 결과에 불안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늘 제 능력이나 열정, 감수성에 대한 회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다면, 그리고 사람들을 더 이상 만족시킬 수 없다면, 언제든지 과감하게 그만 둘 수 있어야 한다고 다짐해왔습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유독 많이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더, 혹시라도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된다 해도 후회가 없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번 앨범 ‘동행’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로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짧게 마무리하기엔 제 마음의 백분의 일도 다 설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이 독단은 아닐까. 겸손을 가장한 과욕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혼자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수없이 갈등하고 자문하던 것들에 답을, 여러분들이 주셨습니다. 괜찮다 수고했다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양분이 되어 저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합니다. 그래서 염치없이 또 한 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모쪼록 제가 꾸는 꿈에 함께 동행 해 주십사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미래의 성원과 사랑을 부탁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동률은 '동행' 발매 4일만에 4만장의 음반 주문을 받는 한편, 타이틀곡 ‘그게 나야’ 역시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또한 성남, 고양, 부산에서 개최되는 그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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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