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불운한 선발투수 4인방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8 13: 41

투수는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동료들의 도움이 뒷받침돼야 승리할 수 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들을 보면 제대로 실감난다. NC 에릭 해커,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LG 코리 리오단, 한화 이태양이 불운의 4인방이다.
그 중에서도 불운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투수가 에릭이다. 에릭은 지난 6월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이후 무려 16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1차례 완투 포함 7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지만 승리없이 8패만 떠안았다.
에릭은 올해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169⅔이닝을 던지며 공동 1위에 해당하는 1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도 4.03으로 8위이지만 승수는 8승으로 공동 20위에 머물러있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날린 승수가 7개나 될 만큼 불운하다.

에릭 못지않게 옥스프링도 불운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옥스프링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72⅓이닝을 소화하며 15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4.18로 9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승수가 8승으로 공동 20위에 불과하다. 야수들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결과다.
롯데 불펜이 지키지 못한 옥스프링의 승리는 6개로 에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선발등판시 9이닝당 득점 지원도 4.82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 18위에 그치고 있다. 같은 팀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의 선발등판시 9이닝당 득점지원이 9.17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 발탁감은 더 커진다.
LG의 에이스 코리 리오단도 성적에 비하면 승수가 부족한 불운의 투수. 리오단은 161⅔이닝(7위)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위(3.67) 퀄리티 스타트 공동 1위(16회)에 올라있지만 9승에 그치며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9이닝당 득점지원이 4.73점으로 19위인데 무득점 5경기, 1득점 3경기, 2득점 5경기로 무려 13경기가 2득점 이하 지원으로 타선 도움을 못 받았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한화 이태양이 가장 불운했다. 그는 국내 투수 중에서 이닝 7위(150) 평균자책점 9위(4.95) 퀄리티 스타트 3위(14회)로 활약했지만 승수는 7승으로 공동 27위에 머물러있다. 국내 투수 중에는 15위. 불펜에서 날린 선발승이 4번이나 있고, 선발등판시 9이닝당 득점지원도 4.39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에서 20위에 그칠 만큼 도움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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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옥스프링-리오단-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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