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짠물 피칭을 펼친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초반부터 점수를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1사 1루서 후안 페레스가 친 타구를 투수 지오 곤살레스가 실책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1,2루서 라이언 보겔송이 희생번트를 댔고 이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흐르며 안타로 연결,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그레고 블랑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조 패닉의 1루 땅볼로 2-0으로 앞섰다.

워싱턴은 4회까지 상대 선발 보겔송에게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가 좌전안타를 치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브라이스 하퍼가 보겔송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의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워싱턴은 2사 2루 투수 곤살레스의 타석에서 네이트 슈어홀츠를 대타로 내보내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워싱턴이 7회 일격을 날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브라이스 하퍼는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5구째 97마일(약 156km)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장외 홈런을 작렬시켰다. 하퍼는 1차전에 이어 스트릭랜드에게 다시 홈런을 뽑아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말 1사 후 패닉과 포지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펜스가 바뀐 투수 애런 바넷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바넷은 산도발을 상대로 폭투를 범했고 이 틈음 타 3루 주자 패닉이 홈을 밟으며 3-2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산티아코 카시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보겔송은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비에르 로페스-헌터 스트릭랜드-세르지오 로모-카시야는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패닉이 2안타 1타점, 포지가 2안타, 크로포드가 2안타로 활약했다.
워싱턴 선발 곤살레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짐 2실점(비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넷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하퍼가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분전했다. 하퍼는 이날 워싱턴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2득점 모두 하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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