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PS 3홈런’ 하퍼, 빛바랜 고군분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8 13: 25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2)가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퍼를 제외한 워싱턴 타선이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4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워싱턴은 하퍼가 뽑아낸 2점 이외에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포스트시즌 무대서 물러났다.
하퍼의 괴력은 워싱턴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하퍼는 이날 경기서 모든 점수를 자신의 힘으로 뽑아냈다. 그는 팀이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의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1-2로 패색이 짙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하퍼는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5구째 97마일(약 156km)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장외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워싱턴은 2-2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워싱턴은 7회말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퍼의 원맨쇼도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하퍼는 이날 경기 홈런 추가로 디비전시리즈에서 3홈런째를 기록했다. 하퍼는 4일 열렸던 1차전에서도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7일 3차전에는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장 마키의 3구째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이 된 4차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하퍼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을 기록. 만 22세 생일 전 포스트시즌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을 가진 선수는 하퍼를 포함해 미키 맨틀, 앤드류 존스, 미겔 카브레라 4명뿐이다. 하지만 팀이 이날 탈락하면서 더 이상 신기록을 세우진 못했다. 하퍼는 디비전시리즈 4경기서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아쉽게 올 시즌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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